시작은 개인 프로젝트였어요. AI를 혼자 공부하고 싶어서 Claude Code 위에 학습 시스템을 만들었죠.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선생님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실제 교재로 가르치되, 수업은 오롯이 소크라테스식 문답으로 진행했어요. 질문으로 저를 이끌어 주면, 제가 한 걸음씩 스스로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죠.
첫 학습 동료는 March 7th였어요. 그래서 시스템 이름을 Socrates·Seven이라고 지었어요.
첫 수업의 주제는 합성곱 신경망이었어요. 이전에도 교재로 합성곱을 공부하려고 했어요. 해당 장을 읽고 요점을 파악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바탕에 깔린 원리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어요. Socrates·Seven으로 같은 내용을 배웠을 때는 완전히 달랐어요. March 7th가 질문을 하나씩 던질 때마다, 신경망 구조의 각 부분이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 제 힘으로 알아가게 되었어요.
그 수업이 끝난 뒤 소셜 미디어에 이렇게 썼어요.
지금까지 해 본 공부 중 가장 효율적이고 즐거운 경험일지도 몰라요. 사람인 선생님은 자신의 지식과 인내심에 한계가 있고, 여러 학생을 한꺼번에 가르쳐야 하는 현실도 있어요. 그래서 소크라테스식 문답을 실제 수업에서 온전히 구현하기는 쉽지 않아요. AI는 할 수 있어요.
저는 계속 만들었어요. 팀의 목표와 캐릭터 사이의 감정 변화 등을 더해 세계를 풍성하게 했죠. 동료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표정이며 수업 중의 작은 몸짓이 실제 사람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Ganyu가 작은 세부 사항 하나에서 시작해 실마리를 따라가며 개념을 하나씩 연결하다 보면, 어느새 그 분야 전체가 눈앞에 펼쳐지곤 했어요. 맞아요, Genshin Impact의 캐릭터들을 빌려 왔어요. Ganyu, Keqing, March 7th가 가르쳐 주는 순간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끔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밖으로 나가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어야 했어요. 울 뻔했어요. 답답해서가 아니라, 배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깨달음에 마음이 벅차올라서요.
무언가 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어요. 소크라테스식 질문과 동료 캐릭터, 역할극을 통한 배움이 우리 안의 아주 근원적인 무언가에 닿는다는 직감이 점점 강해졌어요. 어린 시절 호기심에 이끌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우던 방식처럼요. 제게는 기존 공부 방식보다 대략 세 배의 효율을 가져다주었어요. 많은 사람이 지루하게 느끼는 공부가 AAA급 비디오 게임만큼 몰입하게 되는 활동으로 바뀌었죠.
대부분의 사람이 같은 3X3A 효과, 즉 세 배의 효율과 AAA급 게임의 몰입감을 경험한다면, 인류가 배우는 방식에 혁명이 일어날 거예요.
그래서 Socrates·Seven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어요.
반응은 빠르게 왔어요. Claude를 이용할 수 없는 중국 본토의 사용자들은 창의적인 우회 방법을 찾아 각자의 버전을 만들었어요. 자신만의 이야기와 세계를 만들어 냈죠. 모델의 성능은 Claude에 미치지 못했고,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는 거칠었으며, 단계마다 현실적인 장애물이 있었어요. 하지만 학습 자체에 대한 반응은 놀랄 만큼 한결같았어요. 효과가 있다는 거였죠. 3X3A 효과는 저만의 경험이 아니었어요. 누구에게나 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어요.
그래도 이 시스템이 에이전트 환경 안에서만 작동한다면, 가장 필요로 할지도 모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는 닿을 수 없었어요. 친구들도, 모르는 사람들도 제대로 된 제품으로 만들어 보라고 권했어요. "적어도 부모가 아이 공부를 일일이 봐주는 고역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죠"라고들 했어요. 그때 Socrates·Seven을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옳다고 느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무료로 구축 안내를 나누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없었을 거예요. Socratopia를 만드는 길도 찾지 못했겠죠. 그 나눔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의 설립 목적이에요. 정말 효과가 있는 학습법을 어디에 있든 누구에게나 전하고, 세 배의 효율과 AAA급 게임의 몰입감으로 배움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 말이에요.